경북 AI 벤처의 도전…신사업 확장 가속

입력 2024-03-05 19:00   수정 2024-03-06 00:24


경북지역 벤처기업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경상북도와 포항테크노파크는 중소·벤처기업 AI기술융합 사업으로 2년간 17개 기업을 지원해 이들 기업이 AI 기술 특허 18건을 획득하고 74억원 규모의 정부 연구개발 과제를 따냈다고 5일 발표했다.

기업들은 40명의 신규 고용도 창출했다. 도는 2026년까지 AI벤처기업 40곳을 육성할 계획이다.

포항지역 AI벤처기업인 쓰리브룩스테라퓨틱(대표 김성영)이 대표적 사례다. 이 회사는 AI를 활용해 막단백질 및 신약 복합체의 3차 구조를 분석해 퇴행성 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창업 1년 만에 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19억원 규모의 딥테크-팁스 연구개발 과제를 따내며 첨단 의료 벤처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 김성영 대표는 경북대에서 유전공학을 전공하고 서울대에서 의과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 제약사에서 7년간 사내벤처를 운영하다가 2020년 창업했다.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신약 개발 △뇌 건강기능식품 개발 △막단백질 연구 기반 기술을 활용한 실험 서비스 제공 등 세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뇌 질환 신약 개발에선 원인이 되는 특정 단백질에 잘 작용하는 약물을 찾는 데 6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 기술을 잘만 활용하면 1주일로 단축할 수 있고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내년 기술이전 계약액 20억원, 2026년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시에 있는 기업으로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자동화 장비 설계기술을 보유한 일락(대표 최윤서)도 유망한 AI벤처기업이다. 스마트 팩토리 제품과 특정 패턴 인식,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한 식물의 병충해 분석 알고리즘 기술 등을 개발했다.

화분의 토양, 수분, 염류 농도, 일사량 등을 측정해 앱으로 식물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와 디바이스 ‘애그리봇’을 내놨다. 매출은 2021년 7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28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스마트 도제 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인이어헤드셋을 착용하면 말로 입력한 정보를 문자로 데이터화하고 외국인 노동자와 대화 시 자동 번역도 할 수 있는 기술로 지역 제조기업들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윤서 대표는 “올해 매출을 7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고 말했다.

경산시의 에이아이트론(대표 이호준)은 재활운동 자체 예측 AI 모델을 개발했다. 움직이는 신체 영상 속 골격을 촬영해 각 관절 마디의 정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면 신체 불균형을 쉽게 탐지할 수 있고, 재활 운동에 활용할 수 있다. 2022년 5월 창업했고 작년엔 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영숙 경상북도 경제국장은 “도내에서 AI 기술을 서비스와 산업에 융합하는 여러 벤처기업이 성장하고 있다”며 “이 기업들을 지원하는 동시에 기존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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